개학을 앞둔 학교는 고요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지만, 속내를 살짝 들추면 영 소란했다. 이번 학기에 있었던 여러 소동으로 인해 개학 전 다시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방귀 좀 뀐다던 도사나 무당은 전부 야월고에 모여 구석구석을 털었다. 그런 소란 속에서 교무실은 교무실 나름대로 앞으로 다가올 싸움을 준비했다. 타자가 두들겨지는 소리, 연필이 사각거리는 소리...
닉네임 미정입니다.@XXXhighwayXXX낢했통짅곴솏돘롰에서 사라진 가족 찾는 계정입니다.가입일: 2024년 1월5팔로우 0팔로워게시물 답글 미디어 마음에 들어요 📍 메인에 올린 게시물 닉네임 미정입니다. @XXXhighwayXXX 1월 4일 낢했통짅곴솏돘롰에서 사라진 가족 찾는 계정입니다. 혹시 위 업체, 장소 등 관련하여 아는 것이 있으신 분은 멘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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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통진 고속도로 수우 휴게소 이용 수칙 수우 휴게소를 이용해주시는 이용객 여러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휴게소를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다섯가지 수칙을 소개합니다. 1. 선을 지켜 바르게 주차해주세요. - 장애인, 임신부 전용 주차석은 장애인, 임신부 표지가 붙은 차량만 주차 가능합니다. 일반 차량의 주차를 엄금하며 또한 전용 주차석에 주차를 방해...
2023년도 신입사원 OJT 일일업무일지 도로시설관리팀 도로파트 사수 : 탁고희 (인) 부사수 : 고강경 (인) 업무일지 작성 원칙1. 퇴근 1시간 전에 당일 업무를 정리하여 작성할 것. 퇴근 5분 전에는 작성을 마무리할 것.2. 당일 작성을 원칙으로 할 것. 업무 일지를 미리 쓰거나 미뤄서 쓰지 말 것. 2-1.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여 당일 작성이 ...
지루하고 지루하던 오전 강의가 끝났다. 계획대로라면 공강으로 비워야했을 날이건만, 수강신청에 실패해 원하던 강의를 못 주워담고 급하게 주워담은 학점 맞추기용 2학점 짜리 전공 선택 과목이 발을 잡았다. 하필이면 오전 9시 강의였다. 완벽한, 그러나 살짝 금이 간 최종 시간표를 보며 정신비는 마인드컨트롤했다. 아냐, 오전에 강의가 다 끝나니까 오후에 내 시간...
안녕하세요. 이 비공식 인수인계 자료는 제 인수인계 자료를 읽은 사람, 그러니까 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만, 제가 앉았던 자리에 앉은 사람만 읽을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만 타 동기는 물론, 정규직에게 이 인수인계 자료를 절대 보여주지 마세요. 어떠한 일이 생길지는 책임질 수 없습니다. 물론 동기에게 인수인계 자료에 적힌 내용을 슬쩍 말해주는 정도는 아슬...
기계가 규칙적으로 진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에 맞추어 두 사람의 잔잔한 숨소리가 화음처럼 얹어졌다. 평범하고도 익숙해 그냥 흘려넘기게 되는 익숙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번 역은 어쩌고저쩌고. 문이 열리면 사람이 내리고 탄다. 알람음과 함께 문이 닫히고 또 열차가 출발한다. 가끔 중간에 광고나 다른 음이 섞이긴 하나 이 역시 매일같이 열차를 타는 이들에...
다음 칸으로 넘어가자 풍경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아까와 같은 평범한 백색 LED등이 아닌, 검정색에 가까운 초록빛과 우중충한 노란빛 등이 어지럽게 점멸했다. 양지원이 눈을 찌푸렸다. 지하철 내부에 불이 들어온게 아니라, 터널의 불빛이 차량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어지러운 불빛 사이로 인영이 보였다. 의자에 축 늘어져있거나, 바닥에 누워있거나...
“막차 놓치는 거 아이가?!” “…….” 양지원이 양우원의 등을 가볍게 밀었다. 양우원은 말없이 인상을 찌푸리며 뜀박질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아니, 이왕 야근한 거 추가수당도 나올텐데 택시 타고 가면 안되나? 물론 야간 할증이 붙겠지만, 근데 이렇게까지 아끼면서 살아야 해?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다, 학자금 대출과 전세 대출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자 모든...
찬 바람만이 몰아치는 텅 빈 승강장에 전단희는 오도카니 서 있었다. 심호흡하자.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그랬다. 다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인지 벽에는 금이 쩍쩍 가 있고, 형광등은 지지직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깜빡거렸다. 그러나 형광등 근처에는 그 흔한 날벌레조차 없었다. 양철 쓰레기통은 겉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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